야생의 사랑앵무는 해가 길게 뜨고, 먹이를 구하기 어렵지 않은 늦은 봄, 여름에 번식을 한다. 반면에 일 년 내내 균일한 온도의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 사랑앵무는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발정과 번식이 가능하다.
그러면 어떤 요소가 사랑앵무의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그것은 바로 ‘빛’이다. 하루 열두 시간 이상의 빛은 사랑앵무의 번식욕구를 자극시키므로 번식을 계획 중이라면 빛의 양부터 늘려주도록 하자. 물론 형광등의 빛도 작용한다.
짝짓기 직후 첫 알을 낳는데 까지 8~10일 정도 소요된다. 사랑앵무는 1~2일 간격으로 알을 4~8개 정도 낳는데 이 알들은 부화하는데 까지 18일 정도 걸린다. 알이 나온 지 21~23일 정도 되었는데도 부화하지 않는다면 중지란일 수 있으니 빼주도록 하자.
생후 6개월부터 번식은 가능하지만 번식을 위해 이상적인 시기는 아니다. 6개월 된 암컷 사랑앵무는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에는 몸이 1년 된 사랑앵무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다. 번식 계획이 있다면 최소 8~10개월이 지난 후에 시도하도록 하자.
야생의 사랑앵무는 평균적으로 일 년에 두 번 정도 번식을 한다. 가정의 사랑앵무는 환경이 적절하다면 3~5번 까지도 번식할 수 있지만 너무 잦은 산란을 하게 하는 것은 암컷의 건강을 위해 추천하지 않는다. 사람도 아이를 낳으면 몸이 약해지듯 사랑앵무도 과한 번식을 하면 체내 영양의 균형이 깨져 건강을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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