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앵무가 똥을 먹어요. 괜찮은 건가요?’
사랑앵무는 가끔 자신의 변을 먹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다.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아서 잔여 영양분을 더 흡수하기 위해 변을 먹기도 하고, 단지 심심하고 씹을 게 없어서 변을 먹기도 한다.
한 두 번의 변 섭취는 사랑앵무에게 해가 되진 않지만 밖에 노출되어 있는 변은 박테리아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하진 않기 때문에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면 대체 왜 사랑앵무는 변을 먹을까?
식분증이라 불리는 변을 먹는 행위는 몇 종의 동물(기니피그, 토끼, 친칠라 등)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이는 척박한 환경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야생의 사랑앵무는 식량이 부족한 곳에서 생존을 위해 변을 섭취하며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키우는 사랑앵무는 야생의 사랑앵무가 아니지 않은가? 주인으로부터 먹이를 제공받는 사랑앵무가 변을 먹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사랑앵무가 지내는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곡 위주의 식단은 높은 지방 함량과 더불어 비타민, 미네랄 부족으로 식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채워지지 않은 영양소를 조금이나마 더 쥐어짜기 위해서 사랑앵무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식단을 제공하여 영양학적으로 결핍이 없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랑앵무는 지능이 높아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줄 도 알고 말을 배우기도 한다. 그렇기에 정서적으로 결핍되지 않게 항상 새로운 자극을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랑앵무가 긴 시간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면, 무언가를 씹으며 지루함을 타파하려 할 수도 있다. 단지 그것이 횃대, 깃털, 피부 등만이 아닌 자신의 변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변에 관심을 멀어지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도록 하자.
사실상 사랑앵무의 문제적 행동은 대부분 주인의 바람직하지 못한 케어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 사랑앵무가 똥을 먹는다고 그저 나무라기만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과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여 자연스레 변을 먹는 것을 멈출 수 있도록 유도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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